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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게임의 즐거움

모바일게임추천 afk아레나, 시작은 좋았으나

by 깨끗한삶 2020. 8. 13.

이제 게임을 하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모바일 게임 몇 가지는 늘 하고 있게 됩니다. 오늘은 인기 게임인 AFK아레나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좀 이야기하려 해요. 시작은 참 좋았으나, 뒷심이 부족한 게임이죠. 퀄리티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모바일게임추천 afk아레나, 시작은 좋았으나>

별 정보 없이 게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주변 사람들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방치형 게임인데 퀄리티가 상당하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시작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그만큼 인기도 많았고, 매출 순위가 꽤 오랫동안 상위 10위 안에 있었죠.


afk아레나 게임의 매력

그래픽이 한국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이질적이지 않아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그리고 퀄리티나 개성도 괜찮았다 생각합니다. 예전에 세븐나이츠 게임을 참 오랫동안 했는데, 조금 겹치는 느낌도 있었지만, 어쨌든 좋았어요. 

초반에 빠르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도 괜찮았고요. 생각보다 할 게 없어 참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당시의 나와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계의 미궁을 이틀에 한 번 하는 게 나름 즐거울 때였어요. 

리세마라 세번만에 루시우스 하나 건져서 그걸로 시작했고, 딜러 마땅한 게 없어 초반에 손오공을 키우고 벨린다를 키워 딜을 메꿨습니다. 그냥저냥 할만했어요. 가끔 이벤트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세미라의 힘을 알게되어 어떻게든 키워보려고 세미라에 올인했습니다. 루시우스, 로젤린, 로완, 세미라 덱으로 계속 해왔습니다. 나중에 얻은 탈렌 덕분에 많이 올라왔고요. 

뭔가 질리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조금씩 질리기 시작했는데, 이 게임을 시작한 이유가 플레이 자체를 편하게 하는 거였거든요. 제가 그걸 길게 가져가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게임 시스템이 원인이라기 보다는 나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초반에 별로 할 게 없다면서 여러 개 서버를 돌렸고, 6개의 서버까지 늘렸습니다. 

이게 할 콘텐츠가 하나씩 추가 되다 보니 버겁더라고요. 지금은 두 개 서버만 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줄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 더 줄이고 싶지만, 그럴 바엔 그냥 접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은 별 생각 없이 그냥 하고 있네요. 

스테이지가 막히기 시작했는데, 이걸 뚫을 방법이 없더라고요. 현질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면 소과금러로 플레이 할 수도 있을 텐데, 약간 초고과금러가 아니면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드니 지를 이유가 없더군요. 천천히 즐기자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식어갑니다. 

아마 이건 단지 제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시점부터 afk아레나 매출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지금은 다시 올라와 글 쓰는 시점에 12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fk아레나 문제점

보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면 둘 다 놓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두 마리를 다 잡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으니까요. 아예 과금러가 된 경우, 저처럼 아예 천천히 즐기는 사람 모두 공존하니까요. 

22-42 정도 스테이지에 있으니 쪼렙이라 할 수 있겠네요. 덱도 국민덱에서 아직 벗어나지도 못했고요. 이세 세미라 240, 로젤린 240 이 두 캐릭으로 거의 올라왔습니다. 루시우스 탱은 이제 잘 되지 않고, 브루투스랑 적절히 활용해서 스테이지를 뚫고 있습니다. 

방치형의 매리트는 하는 게 없어도 어느 정도 성장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afk아레나는 그런 면을 잘 갖추고 있지만, 하는 게 없이는 많이 더디죠. 그리고, 컨텐츠들이 대체로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미궁처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과 콘텐츠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어렵게 꾸려 놓은 것들의 비율이 잘 맞아야 하는데, 그게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afk아레나 가야 할 길

게임은 처음에 완성도가 완벽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할수록 다양한 입맛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개발자와 유저들의 발맞춤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잘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해외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만큼 개발자들의 노하우도 어느 정도는 쌓여 있을 테고요. 

하지만, 한국인이 즐기기 좀 더 좋게 연구할 필요는 있겠어요. 흔히 이야기하는 로컬화 작업에 대해 좀 더 신경 쓰면 어떨까 싶네요. 이미 가볍게 즐기는 사람과 하드코어하게 즐기는 사람으로 양극화되었으니 이 둘을 만족시킬 수 있게 적절히 콘텐츠들을 잘 믹스해야겠지요. 밸런스도 수시로 조정하면서 말이죠. 

모든 게임이 그렇습니다. 허수 유저들이 있어야만 돌아간다는 것이지요. 돈을 많이 쓰는 유저들이 자랑해야 할 무과금 유저들을 얼마나 잘 붙잡느냐가 장수의 비결이 나오는 것입니다. 좀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잘 자리잡혔으면 좋겠네요. 이를테면 같은 콘텐츠인데 이지모드/하드모드가 나뉘는 것처럼요.

영웅을 어느 정도 세팅하고 점성술 뽑기에도 몰아넣어 보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안 되네요. 그렇다 보니 최근 업데이트된 호텔 콘텐츠도 엉망이네요. ㅠㅠ 시간의 정원도 공략 띄워놓고 해야 하니 못하겠어요. ㅋ 삶의 기력이 없는 건지 그 정도 에너지도 안 나오니 서글픕니다. 예전 세븐나이츠도 5년 넘게 하다가 이런 느낌이 들 때 즈음 접었는데... 요새 다른 거 할 게 없어서 일단 하고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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